내용
학부모의 재력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 아이들의 학업 성공과 대학진학에 대한 진실 보고서
〈스카이 캐슬〉〈, 기생충〉으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끈 한국 상류층 아이들의 SKY 입학을 위한 사교육.
이 책은 그 드라마들에서 묘사된 불평등 사교육이 더 이상 작가의 상상으로 끝난 것이 아니라 이 시대 모든 한국 아이들의 교육에 어떻게 불공정하게 작동하고 있고 그들의 미래에 암울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지를 7년간의 질적연구를 통하여 극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사교육이 만들어 낸 한국 학생들의 학습 불평등
서구의 많은 지식인들 그리고 마이클 샌델까지 자본주의의 근간이 되는 능력주의가 실제로는 매우 불공정하게 작동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러한 비판의 한 가운데는 부모의 우월한 경제력이 아이들에게 유리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계급 재생산의 과정이 불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 있다. 이에 전 세계의 MZ 세대들은 민주주의 시대이어서 공정할 것으로 믿었던 능력주의 이념이 불공정한 것임에 분노하고 있고 좌절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한 분노의 다른 한편에는 누구든지 최선을 다한다면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염원이 깃들어져 있다.
이 책은 학생들의 능력주의가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른 사교육 소비를 통하여 불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 학생들의 교육 현장을 추적하고 있다. 그리하여 후기 자본주의의 새로운 상품으로 팔리고 있는 사교육이 어떻게 공정한 능력주의의 이상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좌절시키고 있는 가를 학생들의 생애사와 연대기 분석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그 결과로서 총 12년의 학령 기간 속에서 한국의 학생들은 어떠한 불평등한 사교육을 경험하고 있고 그러한 차별적 교육 경험과 성장이 그들의 능력주의 형성에 얼마나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국내 처음으로 조명하고 있다. 그리하여 책의 중요한 주제로서 상류층 아이들의 특별한 능력주의 (학교 성적, 진학, 명문대 입학, 자신감과 포부)가 영어유치원에서 시작하여 특목고를 진학하고 마지막으로 명문대 입학으로 끝나는 과정을 포스트 자본주의와 포스트 물질주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개천에서 용이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다”고 많은 이들이 슬퍼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러한 한국적 현실에 마침표를 찍는 듯하다. 더욱 안타깝게 자본주의 한국에서 교육 불평등에 대한 특별 해법을 더 이상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결론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책의 마지막에 써 놓은 “희망사항”처럼 한국인 모두가 이 어려운 난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새로운 용기와 실천정신을 갖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책은 그 어떤 구체적 해결책 보다는 한국적 교육불평등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자극적, 반성적, 그리고 촉매적 텍스트로 읽혀지기를 바란다. “평등”, “정의”, “공정함”이 한국의 MZ 세대들의 삶의 가장 중요한 시대 정신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
차례
프롤로그: 한국 사교육은 어쩌다 사회 악이 되었나?
1. SKY행 사교육과 오염된 능력주의:
금수저 아빠들의 새로운 투자 상품
2. 명품처럼 비싼 교사들:
청담동에 갈 수 없는 아이들
3. 영어 유치원:
금수저 아이들의 아우라가 탄생하는 곳
4. 초등 6년:
수저색깔에 따라 달라지는 한국 아이들의 성적
5. 수학 점수:
사교육 다다익선
6. 영어 사교육:
상류층 아이들의 속진 영어 아비투스 만들기
7. 특목고만을 위하여:
부자 아빠의 9년간 신용카드 내역서
8. 미국 아빠도 따라 한다:
SKY행 고등학생 고액 개인 과외
9. 스타벅스 VIP:
금수저 엄마들의 SKY행 사교육 공부 모임
10. 대치동 찬가:
상류층 엄마들의 21세기 신 맹모삼천 이야기
11. 수능 킬러문항:
Sandel의 착각 그리고 불공정한 국가 수학 능력시험
12. SKY행 재수학원:
아빠의 1억으로 살 수 있는 SKY 합격 통지서
에필로그: “Educare(에듀카레)”의 그 숭고한 뜻을 생각하며
저자 소개
김영천
한양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교육과정학과 질적연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5년 동안 한국교육과정학과 교육학 분야에 교육과정연구 방법론 그리고 질적연구방법론의 소개와 확산에 노력하였다. 또한 50권 이상의 저서를 출간하고 80편 이상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하였다. 현재 진주교육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교육문화의 우수성을 〈교육한류〉로 개념화하고 이를 국제화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방기홍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과정과 수업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현재 경남 진주 동진초등학교에 초등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 관심은 교육과정 이론화, 질적연구, 한국 학생들의 학습문화, 다문화 교육의 탈식민적 탐구이다.
윤여선
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과정과 수업 전공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현재 경북 포항 용산초등학교에 초등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 관심은 교육과정 이론, 탈경계 학습문화, 한국 학생들의 포스트휴먼 학습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