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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에서 플라모델 피규어 등 소품에서 비행기, 우주선 모형제작이나 건축물까지 만들어내는 개인용 3D 프린터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그간 기존의 인습적 교육을 받아온 세대가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을 직접 만드는 핸즈온(hands-on) 프로젝트에 대한 갈증이 얼마나 컸는지, 메이커 문화를 통한 새로운 창조경제에 대한 내재되었던 꿈의 용트림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일찍이 해외 선진국의 교육기관은 설계에서 제작까지 전체 과정을 직접 수행하면서 이를 통제하는 경험을 갖게 함으로써 메이커나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을 증대하고 창의적 발상에 대한 격려를 하는 정규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왔다. 미국 MIT에서 처음 탄생한 디지털 제작 실험실인 팹랩은 학교 외 네트워크로서 학습자의 갈급한 요구에 의해 동기화된 상태에서 능동적 학습이 이루어지는 적시교육의 이념을 반영한다. 이제는 대학을 넘어서 지역사회, 고등학교, 박물관, 도서관으로 그 영역을 넓혀가며 누구에게나 물건을 설계하고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주는 하나의 사회운동으로 교육의 민주화를 확장하고 미국, 독일, 스페인, 인도를 비롯해 140여개 나라에 확산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적시교육과 창의적 교육흐름의 중심이자 시작점인 팹랩의 여러 발전 양상을 독일 브레멘대학교의 쉘호베 교수를 비롯한 유럽, 아시아의 전문가와 MIT, 스탠포드의 학자들이 소개하고 있다. 수년 전 부터 팹랩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중심으로 팹랩을 주제로 한 공학, 교육학, 사회학, 그리고 철학적 관점에 이르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분석이 이루어지고, 3D 프린터, CNC 밀링머신, 레이저 커터 등의 디지털 공작기계를 사용하여 컴퓨터 상의 설계에서 실제 제품까지 연속적인 제작 및 설계에 대한 신속한 피드백과 수정이 이루어지는 팹랩의 실천 사례를 통해, 현재까지의 학습, 작업, 생산, 디자인 및 메이커 문화의 변용을 담고 있다.
상상의 발상을 현실 속에 구현하는 디지털 제작공동체 팹랩은 이제 단순한 공방 수준을 넘어서 인터넷을 통해 연결되고 지식을 공유하면서 대학이나 국책 연구소 등 중앙기관들과 연계된 외부에서의 혁신을 주도하는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경기지방중소기업청 셀프제작소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민간단체와 뜻있는 일부 기업, 과학관 등 정부기관에서 이러한 개방형 작업공간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직 DIY 문화의 뿌리가 깊지 않은 한국에서 새롭게 생겨나는 이러한 공간들의 운영모델을 찾는 메이커 스페이스의 관계자나 청소년 진로개발프로그램과 창의교육, 디자인?공학교육 관련 교육자, 창의적 셀프제작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훌륭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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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팹랩에 대한 노트
- Julia Walter-Herrmann, Corinne Buching
FABLAB 1: 팹랩 운동
1. 팹랩 운동에 대한 노트
- Karsten Joost
2. 팹랩은 글로벌 사회운동인가?
- Julia Walter-Herrmann
3. 제작자 인간과 관련 법
- Lambert Grosskopf
4. 팹랩과 젠더
- Tanja Carstensen
5. 아동들을 위한 팹 환경
- Irene Posch
FABLAB 2: 물질성과 잠재성
6. 물질성과 잠재성에 대한 노트
- Bruce Sterling
7. 알고리즘과 미학에의 고찰
- Frieder Nake
8. 디지털 실재, 신체행동과 심화학습: 교육환경으로서의 팹랩
- Heidi Schelhowe
9. 사물의 우주
- Corinne Buching
FABLAB 3: 메이커 문화
10. 메이커 문화에 대한 노트
- Eva-Sophie Katterfeldt, Anja Zeising, Michael Lund
11. 컴퓨터를 사용한 생산의 역사
- Bernard Robben
12. 팹랩을 위한 메이커 문화, 디지털 도구와 탐구 지원
- Eva-Sophie Katterfeldt
13. 팹랩 노마드의 길 위에서
- Jens Dyvik
FABLAB 4: 기술과 인프라 구조
14. 기술과 인프라 구조에 대한 노트
- Bre Pettis
15. 개인 제조를 위한 기계들
- Rene Bohne
16. 교육 맥락에서의 디지털 제작: 구성주의적 워크숍 준비를 위한 아이디어
- Nadine Dittert, Dennis Krannich
17. 3차 산업혁명 일으키기: 다중심 구조를 위한 노력과 팹랩 커뮤니티 내의 새로운 동료생산 공유지
- Peter Troxler
FABLAB 5: 공동체와 환경
18. 커뮤니티와 환경에 대한 노트
- Bart Bakker
19. 디지털 제작과 교육에서의 ‘만들기’: 발명의 민주화
- Paulo Blikstein
20. 팹랩과 함께한 도시 개발
- Alex Sylvester & Tanja Doring
21. 작은 아이디어로 큰 기회 창출: 인도 팹랩
- Yogesh Ramesh Kulkarni
22. 팹랩에서의 저가형 조절식 의족 제작
- Alex Schaub
에필로그
23. 팹랩: 생각과 추억
- herry Lassi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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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민은 카이스트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협력요원으로 스리랑카 마타라 기능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2012년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 최초로 팹 아카데미Fab Academy를 이수하였으며, 한국에서 『팹랩 서울』 창설에 기여하였다. 현재 오픈소스 하드웨어 관련 작업을 하며 팹랩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fablabhm@gmail.com
고순영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웨일즈대학교 과학기술대학원(UWIST)에서 이학석사와 국제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대상선 해운조사실장을 기점으로 한성라인·조강해운 대표이사로 자원경제 및 국제물류의 전문가로 활약하였다. 인천대 대학원 강사 및 한국교통학회 이사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SMT창의경영컨설팅 대표인 그는 서울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주은희는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웨일즈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연세대 교육대학원 강사 및 한국아동학회 학술 이사, 서울특별시교육지원청 유치원평가위원으로도 활동하였고 1996년도부터 한양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창의성 발달, 미술교육, 다문화교육에 관심을 갖고 강의하고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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